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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 살아남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 살아남기 #3 (소화기 복부 초음파 검사)

by REVSAT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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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통증이 올 때쯤엔 이미 손 쓸 시기가 지난 아주 심각한 상태가 된단다. 나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다는 사실과 더불어 보균자라는 사실을 아주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 직장이 생기고,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했지만, 특별히 문제 되는 것은 없었다. 대학교 3학년 때 태어나 처음 헌혈을 해봤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게, 동부혈액원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와서 앞으로 피에 바이러스가 있어서 헌혈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혈액원이라는 곳에서 전화를 받은 것도 나름 충격이었지만, 피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이야기가 유독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갔다. 

 

작년에도 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소화기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였다. "간 섬유화 스캔 검사"라는 것인데, 지난 번에도 검사를 받을 때 너무 빨리 끝나서 당황스러웠다. 장치가 내 몸에 닿으면 정해진 강도로 몸에 충격을 주고(전혀 아프지 않음, 손으로 두드리는 정도), 간이 어느 정도로 흔들리는지?(경화, 섬유화의 정도)를 보는 검사라고 한다.

 

간섬유화 스캔검사

[간섬유화 스캔검사] 간섬유화 스캔검사는 초음파 변환기를 통해 진동을 발생시켜 탄력파동의 속도로 간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동영상 출처 : ebs 지식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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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금)에 소화기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한다고 한다. 지난 번에는 다행히 간 섬유화 지수가 4.0으로 정상 단계(F0)여서 정말 안심했었다. 이번 검사에는 어떻게 나올까. 간이 더 말랑말랑 해졌으면 좋겠다. 검사 전에 소변을 참으라고 하는데, 사실 이게 좀 귀찮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병원만 가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 

'22.3.4.(금) 춘천 한림성심병원 간 섬유화 스캔검사 예약
간 섬유화스캔 판독방법

대학병원을 다니기 이전에는 정말 술을 좋아했고, 술을 마시는게 거의 삶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었던 정도로 애주가였는데, 요즘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아서 좀 우울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는 아내와 함께 무알콜 맥주를 마시며 달래고 있다. 무알콜 맥주를 마시고 나면 조금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 생각이 날 때마다, 의사 분께서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생각하며 오늘도 술을 참는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분들은 나중에 어떻게 돌아가시는지 아세요?
간 암으로 죽거나, 자살하시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문화충격ㅎㅎㅎㅎ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분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우리 함께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살아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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