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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LIFE

춘천 해피초원목장에서 해피했던 하루

by REVSAT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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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오면 가족들과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한다. 나의 컨디션과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나쁘지 않다면 일단 나가는 게 상책이다. 아이에게도 좋고 무엇보다도 집에 와서 편안하게 잘 수 있다. 아이가 요즘 장난감들을 보며 동물들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동물들을 많이 보러 다닌다. 지난번에는 타조농장에도 다녀왔다. 검색을 하다 보니 집 근처에 "해피초원목장"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와보기로 했다. 

개장시간이 오후 6시까지인데, 출발하려던 찰나에 아이가 잠들어버려서 조금 늦게 출발했다. 목장에는 오후 4시 30분쯤 도착한 것 같은데, 그래도 차가 엄청 많았다. 주차할 곳을 찾느라 애먹었다.(물론 안에 주차장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려던 찰나 인터넷 사전 검색의 필요성을 몸소 느꼈다. 춘천시민임을 증명해야 1,000원을 할인해준다는 것이다. 36개월 이하 아이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등본확인서가 필요하였는데, 이것은 다행히 "키즈노트"라는 어플로 대체해주셨다. 이곳은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잘 확인해보고 오시는 것이 좋겠다.

매표소를 넘어가자 솜사탕 파는 곳이 있었고, 적당히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 아이가 좋아하니 나도 너무나 좋았다. 물을 담아두는 곳도 있었는데, 이곳은 용도를 잘 모르겠다. 수영장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안에 물고기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마스크를 잘 안쓰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일부 있어서 조금 짜증은 났다.

마음껏 뛰어놀거라~

 

아내가 폴라로이드 감성을 좋아해서, 몇몇 사진은 폴라로이드로 찍었다. 언제 구매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인스탁스 미니8(instax mini 8)과 필름 40장을 준비했다. 화질은 떨어져도 확실히 뭔가 폴라로이드만의 감성적인 느낌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초원이라 햇빛이 조금 강했는데, 빛조절을 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 어떤 사진은 빛이 너무 많고, 어떤 사진은 너무 어둡게 나왔다.

폴라로이드 감성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입구 바로 앞에 토끼부터 해서 소, 양, 말, 개, 닭 등이 있었고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아이가 먹이를 직접 줄 수도 있었다. 안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었고, 꽤나 유명한 사진스팟인 곳처럼 보인 곳도 있었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가지는 않았다.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사진찍기가 쉽지는 않았음.

 

아이가 토끼를 엄청 좋아했는데, 토끼를 만지며 놀다가 물렸다. 피가 나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조금 울다가 말아서 손만 씼어주었다. 몇몇 새끼토끼들은 집을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목장 주인분께 여쭤보니 그냥 놔둬도 되는 토끼라고 한다. 나가서 놀다가 때가 되면 알아서 들어온다고 한다.

새끼토끼들이 귀엽긴 한데 물기도 하고, 손발톱이 날카로워서 아이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음.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간 나머지 목장 폐장시간이 다되어 더 찍지는 못했다. 근데 재밌는 사실이 있었다. 폐장 10~20분 전쯤부터 이제 동물들도 원래 우리로 들어오고, 사람들도 다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쫙 빠지고 나니까 사람들이 이제서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폐장시간 임박 때가 사진을 찍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에 한번 더 와볼 기회가 있다면, 나도 폐장시간에 맞춰서 괜찮은 장소에서 사진을 더 남겨야겠다. 

 

목장 안에서 승마체험, 한우버거 만들기, 피자 만들기 등 즐길거리가 더 있기는 했는데, 뭔가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한우버거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었는데, 단품 9,000원 / 샐러드 포함 12,000원에 팔고 있어서 못본척하고 지나감. 무튼,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던 시간이어서 글 남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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